기부와 봉사로 인정받은 김용빈의 행보
이날 방송에서 박서진은 동생 박효정과 함께 일상을 공개했다. 방송 초반 그는 가을 감성에 젖은 듯 차분한 모습으로 등장했지만, 이어진 장면에서 깊은 피로감과 무기력함이 묻어났다. 동생은 “오빠가 요즘 자주 허공만 바라보는 것 같아 걱정된다”고 털어놓으며 형의 건강을 염려했다. 이에 동석한 은지원은 “서진이가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10년 넘게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서진은 “무대에서는 모든 시선이 나를 향하고, 그 순간 도파민이 폭발한다. 하지만 공연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불 꺼진 공간에서 혼자가 된다. 그때 찾아오는 허무함이 정말 크다”고 털어놨다. 그의 진심 어린 고백에 스튜디오는 잠시 숙연해졌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아래 숨은 외로움이, 무대 밖 현실과의 간극을 그대로 드러낸 순간이었다.
은지원 역시 가수로서 공감의 말을 보탰다. 그는 “콘서트를 준비하는 동안에는 모든 에너지가 집중된다. 하지만 공연이 끝나면 스태프들이 무대를 해체하고, 그 모습을 보면 ‘아, 이 무대가 사라지는구나’ 하는 허무함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 감정이 너무 강해서 한동안 무대 잔해를 바라본 적도 있다”고 덧붙이며 선배 가수로서 박서진의 마음을 이해했다.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팬카페에는 박서진을 향한 응원 메시지가 쏟아졌다. 팬들은 “항상 밝은 모습 뒤에 그런 아픔이 있었을 줄 몰랐다”, “그 무대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알아줬으면 좋겠다” 등의 글을 남겼다. 일부 팬들은 “무대가 사라져도 그날의 노래는 남는다”며 그의 음악이 사람들에게 여전히 깊은 울림을 준다고 전했다.
이번 방송은 단순한 예능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서도 고독과 싸우는 한 가수의 인간적인 면모가 고스란히 담겼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박서진은 트로트 가수로서 특유의 진심과 열정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이번 방송을 통해 그가 겪는 내면의 싸움이 더욱 많은 공감을 얻은 것 같다”고 전했다. 박서진은 앞으로도 무대 위와 삶의 경계에서 자신만의 음악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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